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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중명조

글자란 사상이나 뜻을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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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한반도의 중심지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이다. 백제 시대에는 한강 유역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에 불과했으나, 고구려와 신라, 후에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점차 발전하였다. 조선왕조가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서울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조선시대 한양은 도성으로서 체계적인 도시 계획 아래 건설되었다. 성곽과 궁궐, 사대문이 도시를 둘러싸며, 왕실과 관료, 상인, 일반 시민들이 공존하는 복합 도시가 형성되었다. 당시 한양은 동서남북으로 뻗은 대로와 골목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으며, 청계천은 생활용수와 도시 방재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세기 말 개항과 함께 서울은 서양의 문물이 유입되는 창구가 되었다. 근대화와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철도와 전차, 근대식 건축물이 도입되었고, 도시의 외곽 지역에는 새로운 상업 지구와 주택 단지가 조성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도시 공간과 사회 구조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으며, 도시민들의 생활 양식도 크게 변했다. 일제강점기 서울은 식민 통치의 중심지로 변모하였다. 도심 재개발과 교통망 확장, 공공 시설 건설이 이루어졌으나, 동시에 민족 억압과 경제적 착취가 심화되었다. 해방 후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빠른 복구와 성장을 경험했다. 1960~70년대 경제 개발 계획에 힘입어 산업과 인구가 급격히 늘었고, 도시는 고층 빌딩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였다. 오늘날 서울은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 인프라가 공존하며,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적인 공간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살아있는 도시라 할 수 있다. 서울의 역사는 곧 한국의 역사이기도 하다. 수많은 격변과 발전을 겪으면서도 그 중심을 지켜온 서울은 국민 모두의 기억과 미래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서울은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세계 속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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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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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좋고, 경치도 좋구먼… 이 고개만 넘으면 봉평이제….” 달빛은 여전히 부드럽게, 온 세상을 감싸 안고 있었다. 메밀꽃 향기는 더욱 짙어졌고, 세 사람의 그림자는 그 향기 속에 길게 드리워졌다. 허생원은 그 길을 걸어가며 잔잔한 회한에 잠겼다. 오래전 이 길에서 젊은 여인을 만났다. 그녀의 웃음소리는 바람에 실려 메밀꽃 사이로 꽃무늬가 되어 흩날렸다. 그때 그 달빛보다도 더 맑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허생원을 바라보던 그녀…. 이제는 갈 곳 없는 먼 기억 속에만 사는, 어느 여인의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에 이끌리듯 허생원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제 봉평 안에 다 왔구먼.” 그래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저 메밀꽃 사이로, 흘러가는 달빛 속으로, 아득히 흐르는 옛 날의 사랑이 파문처럼 흐를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고개만 돌리면 메밀꽃 사이에 아무 것도 없었다. 빈 들판만 달빛에 은빛으로 덮여 있을 뿐이었다. 그는 다시 한 걸음 내디뎠다. 그리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허… 인연이 다 그런가 보지.” 메밀꽃은 흩날리고 달빛은 흘렀다. 그 길 위를 세 사람의 그림자만 길게 드리워졌다. (계속 이어지는 밤길이었다…)

폰트 스펙

종수

1종

Regular

글자수

한글 2,350자

라틴 94자

한자 4,888자

특수문자 986자

출시일

1991.01.01

디자이너

최정호

폰트 파일 형식

OTF

SM클래식

직지소프트의 대표서체 패밀리인 SM클래식은 한글 글꼴의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표현하며 심미감으로 접목시킨 한글 글꼴개발의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신 최정호선생의 원도로 만들어진 정통 본문용 서체 패밀리이다.

폰트 설명

기존 SM서체를 3분각으로 리디자인한 본문용서체로서 글줄과 글자의 공간 배분을 수정, 개발하여 심미성과 함께 기능적 완성도에 역점을 두어 서체 및 편집 전문가에게 인정받고 있는 SM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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