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일 2018.11.23
2018년 직지소프트 서체를 활용한
멋진 타이포그래피와 곳곳에 숨겨진
재미난 애니메이션들이 더해져 탄생한
새로운 직지소프트 홈페이지.
이 중심에는 웹과 인쇄물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규호가 있다.
두 번째 '디자이너를 만나다'에서는
김규호 디자이너를 만나,
새롭게 단장한 직지 홈페이지 이야기부터
그동안 그가 진행해온 다양한 작업들과
이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보았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김규호'의 김규호 디자이너
(김규호 사이트 http://kimkyuho.com, 인스타그램 @kyuhosaurus)
안녕하세요, '김규호' 스튜디오의 김규호 디자이너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규호(이하 생략): 안녕하세요. 인쇄와 스크린 매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김규호입니다.
먼저,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직지소프트(이하 '직지') 홈페이지 디자인을 작업하셨는데요, 작년 가을에 시작하여 오랜 기간 동안 작업하시느라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여지껏 작업했던 웹사이트 중 가장 기업적인 방향에 가까웠던 웹사이트이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모로 흥미로웠던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님께서 의도하신 디자인 컨셉과 방향, 더불어 전반적인 직지 홈페이지 디자인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초반에 의도했던 디자인은 몇 가지 색상을 활용한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 위주의 가벼운 디자인이었습니다. 웹에서 구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활용하여 다양한 연출을 의도하고자 했으나, 직지소프트(직지서체)가 가지고 있는 상업적 측면도 고려해야했기 때문에 초반 의도했던 컨셉에 비해 비교적 단정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현재의 웹사이트가 완성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의도한 디자인 스타일은 최대한 메인페이지에서만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였고 나머지 페이지는 모노톤의 디자인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또한 몇몇 페이지에는 스크롤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삽입하여 다른 페이지와 차별된 효과를 주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직지소프트 홈페이지
전반적으로 모노톤에 단정한 직지 홈페이지와, 그동안 디자이너님께서 해오신 다른 웹디자인 작업들을 비교했을 때 '결'이 다르다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업 방향과 과정에 있어 기존에 작업해오신 전시나 공연 홈페이지와 비교하자면 어떠셨나요?
제가 기존에 작업해 온, 작업하는 웹사이트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업의 이미지를 화면 안에서 구현해내는 영역이 다분했기 때문에 제 스타일과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보통 작업하는 전시, 공연 웹사이트의 경우 단발성의 느낌이 크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웹사이트를 이끌어가는 경향이 크지만 본 웹사이트 경우에는 확실히 그 반대의 성향을 띠고 있어 결코 쉽지 않았던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2017년 4월,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do it 전시 홈페이지

2018년 2월, 백남준아트센터 Curious to Know? 백남준 12주기 추모 홈페이지 http://curious-njp.com
아무래도 '서체'회사의 홈페이지 작업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게 느껴지거나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작업을 진행하시면서 특별히 고민하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서체 상품을 페이지 내에서 돋보이게 하는데 있어 고민했습니다. 서체가 단순히 보여지는 것 뿐만 아니라 판매로까지 연결되는 상품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과감하고 동시에 단순히 디자인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 디자이너로서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 했던 부분에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아직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직지에서 개발 중에 있는 신서체(직지고딕)가 홈페이지 웹서체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출시 전 첫 사용자로서, 그리고 홈페이지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로서, 사용해보신 소감이 어떠세요?
기존의 직지서체들은 웹 전용 서체로 구성된 서체가 아니기 때문에 웹에서 구현해 보았을 때 지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확연히 다른 점이 아쉬웠는데 직지고딕의 경우 웹의 가독성까지 고려하여 제작된 서체이기 때문에 직지의 색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매체에서 원활히 보여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디테일이 다양하기 때문에 글자의 크기를 아주 크게 했을 때 더욱이 강조되는 디테일은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클래식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음 “ㅅ”,”ㅈ” 등의 모양을 보면 직지고딕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웹서체들과 비교했을 때, 보완되었으면 하거나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영문 자간이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직지고딕의 경우 서체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이 다양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글의 형태와 영문의 형태가 살짝 달리 보이는 감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디자이너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이것'만큼은 직지 홈페이지를 접속하시는 분들께서 꼭 경험해 보시거나 재미를 느끼셨으면 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메인페이지에서 스크롤을 내리면 노출되는 그래픽 이미지들이 직지 웹사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직지만의 느낌으로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작업들이 더 추가되고 보여지게 될 지 궁금합니다. 블랙 앤 화이트 위주의 차분한 화면 내에서 과감히 보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궁금합니다.
매달 새롭게 선보여지는 잡지 표지처럼, 앞으로 직지 홈페이지 메인 페이지 내 스크롤 액션을 통해 다양한 디자이너 분들의 재밌고 멋진 그래픽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그 첫 순서로 현재는 홈페이지를 디자인하신 김규호 디자이너님의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업하신 4컷의 그래픽 작업들에 대한 설명 부탁드릴께요.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 웹사이트 메인화면에 들어갈 그래픽 이미지 4종을 작업한 것입니다. 이 웹사이트는 디자인적인 느낌보다, 글자로 전달되는 정보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메인화면에 얹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디자인의 근본보다는 가시성을 중심으로 하여 작업하게 되었고 초반에는 드로잉, 이미지 위주로 작업을 하였으나 추후 글자와 그래픽을 섞어 다시 디자인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김규호 디자이너가 선보인 직지 홈페이지 첫번째 메인그래픽 아트웍
앞으로 이 공간이 다양한 디자이너 분들의 작업들로 채워질 텐데요, 그 작업들이 보여지는 방식을 직접 구상하고 제안하신 입장으로서 어떻게 사용되고 변화했으면 하시나요?
이 공간이 스크롤을 통해서 4개의 이미지가 중첩되고 변화하는 구성(레이어의 개념)이기 때문에, 다른 디자이너분들의 작업이 메인화면에 등록되었을 때 예측할 수 없는 조합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 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를 만나다]매체를 넘나드는 디자이너, 김규호 2부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