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클래식 30주년 인터뷰 - #8 양승훈

배포일 2021.02.10

2021.2.12.





 



<sm클래식>을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고 함께 영감을 나눌 수 있는 11명의 디자이너를 만나 

 SM폰트에 관련된 짧은 인터뷰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시대의 영감 #inspiration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이미지를 요청하였습니다.






SM클래식 30주년 인터뷰 - #8 양승훈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아름다움이 그립다.





Q. SM클래식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서체는 무엇입니까?

SM태명조. 여러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첫 닿자 ㅎ과 ㅊ의 형태이다. SM명조 계열, SM고딕 계열의 서체 모두 첫 닿자 ㅎ과 ㅊ의 첫 줄기가 가로획이고 조판했을 때 익숙하며 안정적이다. SM태명조만이 ㅎ과 ㅊ의 첫 줄기가 세로획인데 이는 시선을 사로잡으며 독특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눈에 거슬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그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SM폰트와의 첫 만남은 어떻게 기억되나요?

학부 1학년 때 동기가 과제 제출용으로 작성한 페이퍼가 SM신신명조로 조판돼있었다. 스크롤을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뜻 없이 선정해 작성한 내 페이퍼와 달리 차분히 읽혔던 그 친구의 페이퍼가 매우 인상 깊었다. SM신신명조로 다시 작성해봤지만 친구가 조판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 친구는 SM신신명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글을 조판한 것이고, 나는 서체에 대한 이해와 목적 없이 타이핑한 것이기에 흩날리는 글로 보인 것이다. 그 이후로도 한동안 SM신신명조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Q. 내가 영감을 얻고자 할 때 하는 행동은?

책상을 떠난다. 영감보다는 스스로 만들어낸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행동이다. 모든 프로젝트가 끝난 사람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책상을 떠나 집으로 간다.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퇴근 후 늦은 시간까지 운동을 하거나 집 안에서의 일상을 보낸다. 다시 책상에 앉으면 좁았던 시각이 넓어지고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을 도피의 방법으로 사용하진 않는다. 누군가 책상에 해결법을 놓고 가진 않으니까.




Q. 동료 디자이너 중 SM폰트를 잘 다루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스튜디오 이밀리미터의 유민기, 김민환 디자이너.

이들보다 SM서체를 잘 다루는 디자이너는 많겠지만 직접 경험해본 동료로 이 두 명을 꼽는다. 학부 때부터 SM서체에 대한 애정이 지독했다.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SM서체를 확대해 들여다보고 관찰하며 대화를 나누는 게 이들의 모습이었다.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들이 조판한 본문은 미려하다고 느껴졌다. 학부 때 유민기, 김민환 디자이너와 나눈 대화와 작업을 통해 SM서체를 더 깊게 알게 되었고 그때를 기점으로 SM서체를 조금씩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Q. SM폰트를 사용해 만든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홍디자인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작업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매거진<K-Arts>.

당시 첫 시안을 잡을 때 가장 먼저 세운 디자인의 기준이자 규칙은 서체였다. ‘SM태명조로 인터뷰를 담고 SM태고딕으로 비평글을 싣자.’ 이것은 2015년 짧게 경험했던 <K-Arts> 매거진을 토대로 결정한 태도와 방향성이었다. 매거진을 작업하는 동안 대부분의 인터뷰 현장에 참석했다. 인터뷰이는 학생, 졸업생, 교수인데 그들이 어떤 자리에 있건 예술가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의 태도와 생각은 깊이감이 있었다. 그 태도가 전달되도록 SM태명조가 가진 인상을 활용하였다. 또한 초현실에 닿아있는 젊은 예술가들이 예술계에 대한 비평을 하는 지면은 SM태고딕을 본문으로, SM견출고딕을 제목용 서체로 사용했다.







양승훈 디자이너와 함께한 SM클래식






[SM견출고딕, SM태고딕]

한국예술종합학교 매거진<K-Arts> 35호 ∙ 2021






[SM태명조]

한국예술종합학교 매거진<K-Arts> 34호 ∙ 2021






[SM견출명조, SM태명조]

한국예술종합학교 매거진<K-Arts> 36호 ∙ 2021





양승훈은 홍디자인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6년간 근무했다. 주로 기업 및 기관의 브로슈어, 매거진, 아이덴티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21년 그래픽디자이너 이동원과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업할 예정이며 최근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Braindance, 광주비엔날레, 서체 생산자 모임 Node to Node와 협업했다.

@yangseunghoon







SM클래식 30주년 인터뷰는 직지 Instagram과 폰트스토리에 업로드 됩니다!


👉🏻직지아카이브 Instagram : @jikjifont.archive

👉🏻직지폰트 Instagram : @jikjifont

👉🏻SM서체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 -1-











ⓒ 2025. jikjisoft.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중구 수표로 48-7 홍일빌딩 3층
대표자 이현정 사업자등록번호 114-86-50273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