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이야기] 타이포잔치2019 X직지고딕, 유명상 & 송예환 디자이너 인터뷰

배포일 2019.11.06

2019.11.06





2019년 10월 5일 <제 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렸다. 이 뜻깊은 행사에 직지소프트가 서체 후원을 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 직지고딕으로 포스터와 굿즈를 디자인한 유명상 디자이너와 웹사이트를 디자인한 송예환 디자이너에게
이번 협업 작업 진행 내용과 디자인에 적용된 직지폰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명상 : 서울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주로 전시, 출판의 영역에서 활동합니다. 

송예환 :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그래픽디자이너 송예환입니다. 영상과 웹을 포함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의 시각적 콘셉트 (visual concept: color & style & mood)은 어떤 식으로 잡으셨나요? 칼라는 크게 Black&White / Red&Blue를 사용하셨습니다. 두 분의 작업 스타일이 다 느껴지는 작업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상 : 이번 그래픽의 콘셉트는 사물과 텍스트(정보)를 어떻게 연결할지를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타이포잔치의 주제인 ‘타이포그래피와 사물: 만화경과 다면체와 시계와 모서리와 잡동사니와 식물들’은 각각 전시의 섹션을 상징하는 단어들로, 각 단어를 추상적인 오브제로 표현하여, 오브제와 전시 주제를 연결하려고 했습니다. 전시나 디자인 관련 서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판과 캡션 정보의 표현을 빌려와 작업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방향성이 송예환 디자이너의 웹(모바일) 작업과 연동되어, 전시장 내부의 작업과 웹(모바일)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유명상 디자이너의 <제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공식 포스터





유명상 디자이너의 <제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굿즈 '그립잇'



송예환 : 기본 시각적 콘셉트(색, 사물 이미지) 등은 유명상 디자이너가 진행하셨어요. 저는 전체 디자인에 사용된 색이나 제작된 사물 요소들이 웹사이트 상에서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타이포잔치가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작업들을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잔치라는 점이었어요. 다양한 작업들을 보여주는 전시이면서, 동시에 무겁거나 어려운 전시는 아닌 거죠.  사이트에도 마찬가지로 사물들이 조금씩 모이는 모습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이때 그 움직임이 마치 작은 생명체가 움직이듯 가볍고 자유로운 모습이 되도록 의도했습니다.


송예환 디자이너의 <제6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웹사이트



직지 서체 중에서 직지고딕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유명상 : 직지소프트의 서체들 중에 최근에 발표된 서체를 사용하려고 했고, 그중 직지고딕이 가지는 7종의 두께 구성이 이후 진행될 작업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송예환 : 서체 선택 또한 유명상 디자이너가 진행하신 부분입니다. 방향성을 전달받은 이후에 참 단단하고 가독성이 좋아 사용하기 좋은 서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지고딕을 처음 사용해보셨나요? 사용해보시니 어떤 서체 같으셨나요? 장점은?

유명상 : 국문 서체 중 본문용 서체의 선택지가 다양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지고딕의 인상은 전반적으로 단단하지만, ‘ㅅ, ㅈ, ㅊ’ 등의 형태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특징이 본문용이 아닌 제목용으로 사용했을 때에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예환 : 직지고딕을 웹사이트에 사용해 본 것은 처음이에요. 서체가 단단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사이트 어디에 넣어도 적절하게 무게감을 잡아주고 가독성이 유지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모바일이나 웹 환경은 스크린도 가지각색이고 브라우저마다 보이는 느낌도 달라서, 폰트를 넣었을 때 살짝 가벼워 보이거나 일그러진 느낌이 드는 경우들이 종종 있거든요. 그런 문제 없이 깔끔하게 잘 읽히는 점이 좋았습니다. 


>>>>>>> 직지고딕을 직접 사용해 보세요 (클릭) <<<<<<<




그래픽 디자인 작업(웹)을 하면서 서체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시나요?

유명상  : 국문과 영문을 섞어짜는 환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영문 서체 모두 서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두께의 서체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송예환 : 어쩔 수 없이 용량인 것 같아요. 한글꼴은 웹 폰트가 무거워 페이지 로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웹 서체 선택 시 서체가 잘 정돈되어 있는지, 경량화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지,  woff 파일 포맷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등등을 먼저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조건을 만족한다면 그때부터 이 서체가 웹에서 가독성이 좋은지,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지를 고민해보는 편입니다.



두 분이서 협업은 처음이신가요? 협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유명상 : 웹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포스터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인 콘셉트 정도만 설명했습니다. 이후의 작업은 송예환 디자이너의 작업이기 때문에 다른 구체적인 의견을 전달하진 않았습니다. 모바일을 통해서 작품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은 송예환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인데 기본 콘셉트과 연결이 되면서도 멋지게 풀어내신 것 같습니다. 

송예환 : 저는 웹디자인을 담당했고 전체 포스터 디자인은 유명상 디자이너가 진행해, 둘의 범위가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간간이 메일을 주고받을 때에는 세부적인 부분도 잘 잡아주시는 꼼꼼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 진행 과정과 작업 기간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유명상  : 포스터 작업은 약 두 달 정도 진행했고, 첫 한 달 동안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전체 콘셉트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것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1차 시안 이후에는 오브제의 표현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송예환 : 전시 2달 반쯤 전에 전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전달받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타이포잔치 사이트는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최우선으로 보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사이트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 후에 디테일한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인 작업, 그리고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전체 디자인이 갖춰진 이후에는 사이트가 모바일 화면과, 기타 다른 화면 비율에서도 잘 작동하는 반응형 웹으로 만드는 과정과, 모든 기기와 스크린에서 잘 작동하도록 버그를 잡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인터렉션에 대한 논의는 마지막 2주 전쯤 시작했어요. 짜여진 기본 웹사이트 구조 위에 어떤 방법으로 색다른 인터렉션을 넣어 이목을 끌 수 있도록 할지에 대해 논의했고, 결정된 방향에 맞춰 개발을 했죠. 본 사이트와 별개로 번호를 입력해 전시장 내에서 작품 설명을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중간중간 같이 진행해 완성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이나 학생들이 개인 작업이 아닌 다른 디자이너와 협업을 할 때 도움 될만한 팁이나 조언이 있을까요?

유명상  : 디자이너들 간의 협업은 특히 분야가 비슷할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송예환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인쇄물과 웹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일이었기 때문에, 서로가 독립성을 갖고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마다 협업의 방식은 달라지겠지만, 각 디자이너 개인이 가지는 장점을 서로 이해하고 그 영역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가지는 게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송예환 : 정확한 분업과 활발한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은 명확한 답이 없는 분야잖아요. 그러다 보니 같이 진행했을 때 스타일이 달라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마련이죠. 서로가 가진 장점이 다를 테니 하나의 일을 동시에 진행하기보다는 서로 명확하게 맡을 일을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동시에 하나의 통일된 결과물이 나와야 할 테니 서로의 진행과정에 대한 명확한 의사소통은 필수적일 테고요.



유명상님, 타이포잔치 웹사이트에 포스팅된 인터뷰에서 오브제를 직접 만드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기존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조형물처럼 이번 포스터에 적용된 이미지의 입체 구조물을 직접 만드신 건가요?

유명상 : 초반 작업에서는 오브제를 직접 만들고 그것을 촬영해서 이미지를 완성하려 했습니다. 다만 웹이나 전시장 내외부 그래픽과 연동하는 방법을 고려했을 때, 오브제를 단순화하고 개별적으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결정한 6개의 형태(오브제)는 특정 오브제가 통일성을 방해하거나 너무 디테일한 표현을 피하려고 했고, 서로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형태들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유명상님의 인스타그램에 보면 포스터 작업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전시회 포스터 작업을 하실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시각적으로 풀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유명상 : 포스터 이미지가 설명하려고 하는 최종 결과물을 재현하는 작업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전시의 제목이나 텍스트 혹은 작업이 시작된 아이디어에서부터 이미지의 형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작업 기간이 여유 있는 프로젝트는 최대한 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고, 보통 의도하지 않은 형태들이 이 과정에서 많이 만들어집니다. 최종 결과물에는 직접적으로 쓰이지 않더라도 부분적인 소스로 활용될 때가 많습니다.



 [종이컵], 개인작업, 2014




 [405 쪽], 포스터, 2015



 [동네숲], 2017




 [Books and Things], 2019 (윤라희 작가와 협업 / 사진:김잔디)



[불안한 사물들], 포스터, 2019




유명상 디자이너의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나 보세요

👉🏻홈페이지 : http://www.yumss.kr 

👉🏻인스타그램 : @madtat.yu




송예환님, 이번 타이포잔치 작업물을 포함해서 송예환님께서 작업하신 작업물 “touchposter”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송예환 :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때 사람들은 직접 화면을 터치하죠. 저는 그 부분이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마우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스크린과 인터렉션 하는 데스크탑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잖아요. 이 터치라는 특성을 살려 단순히 작은 화면의 웹사이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이 화면을 포스터로 이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마침 모바일 화면이 세로형이라 일반적인 포스터와 비율도 비슷하고요. 재미 삼아  포스터를 모바일 화면에 불러와 인터렉션을 넣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오더군요. 포스터가 정보 전달과 동시에 이목을 사로잡고 홍보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인터렉션이 주는 효과가 포스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적인 터치 포스터들을 제작해보고 있습니다.



송예환 디자이너께서는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주로 실험적인 작업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많은 디자인 분야 중에 이쪽을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송예환 : 어린 시절부터 게임이나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내 손으로 이런저런 설정을 해 놓고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내가 설정한 값대로 움직이는 점에서 많은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이런 기억들이 제가 크면서 배운 그래픽디자인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실험들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늘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터치포스터 시리즈]




 [한글실험 프로젝트 1&2] , [보이지않는 도시 서울]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18




 [디지털캐논]






 [isia_wt_summerschool_archive]




 개인 홈페이지 (www. yhsong.com)




 [오픈 리센트 그래픽 디자인]






 [목격자와 추격자]




송예환 디자이너의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나 보세요.

👉🏻홈페이지 : http://www.yhsong.com

👉🏻인스타그램 : @yehwan.yen.song





ⓒ 2025. jikjisoft.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중구 수표로 48-7 홍일빌딩 3층
대표자 이현정 사업자등록번호 114-86-50273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