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일 2019.02.20
디자이너님께서 주로 하시는 웹디자인은 인쇄물은 기반으로 한 디자인 영역과 고려해야 할 부분이 다르고, 특히 서체 선택의 폭이 좁아 작업에 있어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업을 하시면서 웹서체의 선택 기준과 주로 사용하시는 서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웹서체의 경우 주로 고딕을 사용합니다. 국문은 다양한 영문서체 안에서 최대한 함께 어울리는 서체를 선택하기 때문에 영문을 먼저 고르는 편입니다. 영문은 매번 컨셉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하는 편인데, 워낙 영문서체는 자료가 많기 때문에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구글서체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고요. 웹 환경에서 아름답게 보여진다고 생각하는 서체는 산돌고딕Neo, 스포카 한 산스, KoPub고딕이 있습니다. 본문-타이틀용으로 사용했을 때(다양한 크기에서) 동일히 아름다운 서체입니다. 모두 제 작업에 종종 사용하는 서체입니다.
웹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하는 방법이 인디자인이나 편집 프로그램 툴로 할 때보다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타이포그래피 안에서 디자이너님만의 스타일이 잘 어우러져 보입니다. 특별한 디자이너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일단 웹은 아름다운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해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공간이면서도,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입장으로 한 발짝 멀리 떨어져 마주하면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아주 많은 환경이기도 합니다. 모든 화면이 브라우저의 환경에 따라, 디바이스 환경에 따라 달라지죠. (특히 맥/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웹폰트의 모습이 각기 다르게 보이는 점은 아직도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 안에서 이 글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아이폰에서 적합한 글의 분량을 아이맥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담아낼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디바이스(해상도)에 따라 변화되는 글의 모습을 생각하다 보면 적절히 아름다운 모습을 구현해내게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님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웹디자인뿐만 아니라 포스터, 책 등 인쇄물 기반의 디자인도 많이 해오고 계신데요, 웹디자인을 할 때와 다르게 고려하거나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색입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 어릴 적부터 웹사이트를 다뤄온 사람인지라 RGB색상에 민감한 편이어서, 인쇄매체 작업을 할 때는 그와 다른 CMYK 기준에서 최대한 색을 가장 꼼꼼히 살피는 편입니다.
디자이너님에게 웹디자인이 주는 즐거움과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본연의 모습 그대로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매력이 제가 생각하는 웹사이트가 가진 매력의 전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인쇄매체는 대개 판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유로운 확장과 축소가 어렵지만 웹은 변화가 가능하고 세계 어디서든 직접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물론 동일히 보여지기 위해서는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긴 하지만요.
궁극적인 목표라 해야 할까요. 앞으로의 계획과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매체에서, 만족스러운 작업을 완성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다시 한 번 직지 홈페이지를 멋지게 작업해주신 것과, 디자이너님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함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김규호 디자이너의 대표 작업 중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한 최근 작업들을 만나보세요.

성좌의 변증법: 소멸과 댄스플로어 전시 포스터
전시 타이틀 <성좌의 변증법: 소멸과 댄스플로어 The Dialectic of the Stars: Extinction Dancefloor> 중
영문을 컨덴스드 서체를 포스터 크기로 크게 확장하여 타이틀/인포메이션 텍스트에 크게 차별화를 두어 글을 분리했다.

성좌의 변증법: 소멸과 댄스플로어 전시 도록

리-모델링 전시 포스터
산 세리프 서체를 상하로 크게 늘려 텍스트를 이미지로서 먼저 인지하게끔 유도했다.

리-모델링 전시 웹사이트
웹사이트 화면을 책의 지면처럼 활용한 작업이다.

밴드 씽씽 로고 아이덴티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