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일 2021.01.14
2021.1.15.


<사과>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Q. 한글 타이포그래피에서 SM폰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생각은?
SM폰트는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다.
이른바 ’DTP(Desktop publishing: 전자출판)’ 시대의 시작과 함께 출판, 인쇄,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당시 사회의 역사적 순간들을 기록해왔다. SM폰트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모습이기에 두드러지지 않지만, 글자의 형태 속엔 조형성을 넘어 켜켜이 쌓인 시간이 있다.
Q. SM폰트를 사용해 만든 작업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포스터 <그러니 일어서라>는 시인 송경동의 용산철거민 추모시 <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의 일부를 인용한 타이포그래피 작업이다.
사회적 이슈가 집중되는 집회 현장의 손피켓이나 미디어를 통해 뿌려지는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로부터 촉발된 타이포그래피의 사회적 작동 방식에 대한 고민을 <그러니 일어서라>에 담았다. 우리 사회의 역사적 시간과 함께한 SM견출고딕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포스터의 의미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폰트였다.
Q. SM폰트와 라틴 알파벳폰트와의 페어링 중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SM신신명조와 Times New Roman.
두 개의 폰트가 각각 다른 두께와 무게를 가지고 있어 무난하게 어울리는 폰트는 아니지만, 한글과 알파벳 폰트 중 가장 전통적이며 상징적인 바탕 계열 폰트다. 두 개의 고전이 만나 만들어내는 품위, 긴장감, 불협화음이 흥미롭다.
Q. SM폰트와의 첫만남은 어떻게 기억되나요?
디자인을 배우며, SM폰트를 처음 접했다.
당시엔 제대로된 디자이너라면 SM폰트를 사용해야 하는 분위기(?). 그렇게 오랫동안 SM폰트를 사용해왔다. 이후, 새롭게 등장한 젊고, 개성이 강한 폰트들을 써보려다가도 결국엔 SM폰트로 돌아오곤 했다. SM폰트는 가장 흔하고 평범해보이지만, 오히려 그런 이미지 때문에 디자인 작업에 더 적합하기도 하다.
Q. SM클래식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서체는 무엇입니까?
SM신신명조10, SM중고딕10, SM견출고딕, SM견출명조.
기본 폰트들은 모두 좋아한다. SM폰트는 화면에서보다 실제 출력이나 인쇄했을 때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알파벳과 숫자가 너무 열려있는 형태라 좀더 단정하게 디자인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진달래&박우혁과 함께한 SM클래식

[SM견출고딕]
<그러니 일어서라>, 포스터 ∙ 2011

[SM중고딕10]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18-2019>, 도록 ∙ 2019

[SM3견출명조]

SM클래식 30주년 인터뷰는 직지 Instagram과 폰트스토리에 업로드 됩니다!
👉🏻직지아카이브 Instagram : @jikjifont.archive
👉🏻직지폰트 Instagram : @jikjifo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