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일 2021.07.26
2021.7.30.
[크리에이터를 만나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직지멤버십 회원의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소개합니다.
"디자인해야 할 어떤 작업에 대해 이해하고 상상할 때
색으로 먼저 떠올리는 것을 가장 먼저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색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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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컬러와 그래픽으로 일상을 밝혀주는 'mohsgraphic'의 제품의 탄생 스토리와
북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석윤이디자이너와 나누었습니다.

mohsgraphic LOGO
안녕하세요. mohsgraphic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스그래픽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자연을 담은 컬러와 그래픽을 통해 표현의 즐거움을 보여주고자 하며 일상을 밝게 하는 디자인과 다양한 물건들을 만듭니다.
최근 29cm를 통해 mohsgraphic의 제품들을 론칭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론칭 전부터 다양한 과정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제품일까’하는 호기심과 신선함을 느끼며 봤습니다. 모스그래픽의 제품들을 소개해 주세요.
다양한 꽃과 그래픽을 담은 핸디한 미싱 제본 노트(Stitch Note - Spring Edition), 짧은 메모를 적기에 좋고 48종의 다양한 그래픽이 담긴 포스트박스 카드(Postbox Card), 포장을 못하는 이들을 위한 그래픽 포장지(Multi Wrap Paper),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DIY 스티커(DIY Stickers)가 있습니다.




포장을 못하는 이들을 위한 그래픽 포장지(Multi Wrap Paper)
구겨지는 랩 페이퍼, 다양한 형태의 DIY 스티커 등 상품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제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하며 그만큼 좋은 인연이 많아졌는데요, 항상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모두가 좋아할 노트를 만들어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노트를 디자인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노트가 퀄리티가 좋아지고 종류가 많아지면서 팔면 어떠냐는 주변의 제안이 있었고요. 고민하던 중 작년 한해 강의 및 업무에 관련된 일들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면서 택배를 주고받는 일이 많아졌고, 그중에 꽤 많은 분들이 택배 박스 안에 교정지나 계약서, 책뿐 아니라 늘 간식거리(초콜릿, 과자, 티백 등)와 함께 작은 메모를 넣어 보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도 메모나 작은 물건을 넣어 보내게 되었죠.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택배 하나로도 이렇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메모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하다 보니 POST BOX CARD를 제작하게 되었고요, 이어서 너무 정성을 들이지 않아도 될 포장지가 필요하여 포장지를, 택배 상자를 패킹해서 보내려고 보니 허전해서 스티커를 제작하게 되어 POST BOX 시리즈 제작물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긴 메모를 손글씨로 적기는 힘들 듯하여 간단한 안부 인사나 ‘감사합니다’를 적을 수 있는 사이즈로 한 장씩 뜯어 쓰면 부담이 없을 것 같아 사이즈를 작게 하면서 분량에 따라 길게도 쓸 수 있게 만들었고, 깔끔한 포장을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 거친 손을 커버할 수 있는 포장지를 생각하며 구겨도 자연스럽고 잘못 재단해도 티가 안 나는 감각적인 느낌을 담으려고 만들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다 제가 사용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만들게 된 것 같아요. ㅎㅎ



짧은 메모를 적기에 좋고 48종의 다양한 그래픽이 담긴 포스트박스 카드(Postbox Card)



DIY 스티커(DIY Stickers)
29cm 론칭 시 진행한 댓글 이벤트의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 색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요즘 내 일상을 밝히는, 내 기분을 밝게 해주는 색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던 것 같아요. 석윤이 디자이너님의 일상을 밝히는 색은 무엇인가요?
한 번에 떠오르는 색은 '블루'입니다. 이번 이벤트에 댓글에서 맑은 하늘과 자연을 떠오르게 하는 컬러가 가장 많은 걸 보니 대체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원한 블루를 좋아하지만 옷을 입을 때는 대체로 무채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블랙, 그레이와 같은 모노톤과 채도가 높은 컬러가 어우러지는 걸 볼 때 눈이 즐거워집니다. 결국 여러 가지 색이 공간, 상황에 맞게 잘 조화될 때 만족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다양한 꽃과 그래픽을 담은 핸디한 미싱 제본 노트(Stitch Note - Spring Edition)
올해 초에 Apple Store 여의도점을 위한 그래픽 작업도 하셨습니다. 애플의 로고는 차갑고 시크했는데, 사과 속에 들어간 컬러풀한 그래픽은 활기찬 여의도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새롭게 느껴졌어요. Apple 여의도점은 어떤 컨셉으로 작업하셨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금융, 정치의 중심지이며 다양한 색을 가진 활기찬 여의도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The 2nd Apple Store in South Korea, Seoul.
글로벌 기업인 Apple과의 작업은 까다롭고도 도전적이었을 것 같아요. 작업 중의 에피소드나 어려웠던 점이 있을까요?
Apple 방침상 이 부분을 저도 말씀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경험 자체가 의미 있고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애플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The 2nd Apple Store in South Korea, Seoul.
석윤이 디자이너의 작업을 보면, 컬러의 조화로움과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색을 잘 쓰기 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회화를 전공해서인지, 색에 관심이 많기는 합니다. 잘 쓰려고 하기보다는 디자인해야 할 어떤 작업에 대해 이해하고 상상할 때 색으로 먼저 떠올리는 것을 가장 먼저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색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작업하신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북 디자인 작업은 무엇인가요?
하나만 꼽기가 어려운데요. <사랑의 기술>(문예)은 스테디셀러의 리커버 작업이라 부담이 있었는데, 원하는 방향이 한 번에 빠르게 결정되어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고, <슬픔이여 안녕>(아르테)은 시안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되어서 과정은 길었지만 결과물이 마음에 들고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좌)<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2019 / (우)<슬픔이여 안녕>, 아르테, 2019
북 디자인 작업에서 SM폰트를 사용하신 것도 많이 보입니다. 직지서체를 사용한 북 디자인 작업을 소개해 주세요.
SM신명조는 본문에 가장 많이 사용해왔고, SM견출명조, SM중명조는 표지, 본문 등에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SM견출명조, SM중명조를 사용한 책 표지로는 최근에 나온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시리즈의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죽은 백인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문예), <예쁘다, 너>(몽스북), <살리는 일>(무제),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라이트앤페이지) 등등 많이 있고, SM신명조를 표지에 사용한 경우는 <비용의 아내> <인간의자> <레몬> <호랑이 사냥>(북노마드) 등이 있습니다.

<비용의 아내>, 북노마드, 2020, SM신명조 사용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열림원, 2021, SM견출명조, SM중명조 사용
가장 선호하는 SM폰트와 그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타이포를 볼 때 디테일한 부분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백이 많은 표지에 타이틀 하나만 넣었을 때 혹은 복잡한 이미지들 사이에 어우러지는 폰트를 찾을 때 항상 SM 견출명조를 넣어봅니다. 어디에나 잘 어우러지면서 차분하게 마무리해 주는 느낌을 가진 서체라고 생각합니다. (예: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 몽스북, 2020, SM견출명조 사용
북 디자인을 오랫동안 해오신 만큼 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깊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작가나 영감을 준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폴 콕스(PAUL COX)의 책과 작품을 좋아합니다.
PAUL COX DESIGN & ART 는 독립하고 처음 혼자 일을 할 때 옆에 두고 즐겨보며 영감을 얻었던 책입니다. 그 외에 도판 중심의 예술서나 인테리어 책을 보며 힐링을 하는 편입니다.
mohsgraphic의 경영 원칙 또는 사내의 독특한 문화가 있으신가요?
현재 두 명이 일하고 있어서 특별한 원칙이나 문화는 없고 자유롭게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추구하고 목표로 하는 이상이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작업의 방향이 같아지는 것을 자주 경험하는데요, 어떤 신념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과 거기에서 비롯된 ‘즐거움’ 이 두 가지를 담은 디자인이나 물건으로부터 사람들이 같은 마음을 느끼길 기대하며 일합니다. 앞으로 이런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mohsgraphic 제품 제작과정
석윤이 디자이너가 요즘 빠져있는 것, 관심사가 있다면?
요즘 빠져있는 것은 다양한 제품에 녹아든 그래픽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명품 브랜드부터 이케아까지 꾸준히 담아내는 방식을 살펴보고 스터디합니다. 평소에도 벽에 걸리는 작품부터 가구, 작은 소품 등 오브제가 되는 모든 물건을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인데요, 그냥 보는 걸 좋아하고 보다 보면 의외의 장소와 물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앞으로 mohsgraphic의 출시 예정인 제품이 있나요?
처음에 출시된 제품들은 종이에 표현되는 색과 그래픽 그리고 인쇄 제작에 대한 즐거움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리빙 분야의 제품인데요, 종이를 기본으로 패브릭, 우드 등 다양한 매체에 어떻게 그래픽과 컬러를 담아낼지 고민하고 있어서 차근차근 제작해 볼 예정입니다. 캘린더, 블랭킷, 향제품 등이 있습니다.
인터뷰이의 작업과 소식을 만나보세요.
👉🏻 석윤이 디자이너 인스타그램 : @sukyoony
👉🏻 모스그래픽 인스타그램 : @mohsgraph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