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를 만나다]매체를 넘나드는 디자이너, 김규호 -2-

배포일 2019.01.18

지금부터는, 김규호 디자이너님과 그동안 해오신 작업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웹디자인을 공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웹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릴 적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블로그 시스템은 디자인적으로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메인 이미지가 가로 960픽셀로 제한된다던가, 위젯은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디자인으로만 구성이 되어야 하는 일종의 제약은 저에게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직접 웹사이트를 만들고자 하여 무작정 웹사이트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2 때부터로 계산한다면 햇수로 10년이 넘게 웹디자인을 해오고 계신 건데요, 그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또는 일로써 작업해 오시면서 어떠한 변화를 거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 웹사이트를 만들었던 것이, 2008년의 일입니다. 대학생이 된 2013년에는 운영을 중단했고요. 그때는 단순히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 색상, 어떤 느낌을 자유롭게 조합하여 디자인을 했다면 현재는 일로서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관심사나 대중의 눈을 의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릴 적 작업환경과 현재 작업환경의 다른 점이라면 이 하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5년을 운영하던 웹사이트가 외부 서버 해킹에 의해 문을 닫게 되었는데, 그래서 보존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보안에 대한 부분도 항상 염두를 하고 있고요. 저 개인의 변화도 무궁무진했지만 브라우저나 디바이스 환경 또한 무궁무진한 변화를 거쳤기 때문에 그 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해온 부분이 현재의 일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김규호 디자이너가 작업한 웹 디자인



그동안 해오신 작업을 보면, 주변에서 익숙하게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과는 달리 뭐랄까요, 독특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자이너님의 평소 모습과 닮은 듯 다른 듯한데요(웃음), 주로 작업하실 때 어떠한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전개하고 진행하시나요?

작업의 성격을 파악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도큐멘트에 마구 올린 뒤 전체 모습을 보고 그 이후부터 첨삭을 시작하고, 수정을 거치는 편입니다. 생각나는 것을 바로 바로 디자인에 옮기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작업의 경우 대부분 음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물론 일상에서도 만들고 싶은 이미지가 종종 나타납니다만 음악을 듣다보면 유독 머릿속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주위에서 독특하다고 하는 제 작업은 대부분 개인작업이더라고요.



그렇다면 디자인 작업을 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작업하시면서 반드시 지키는 본인만의 원칙 또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포스터의 경우 서체를 정하고 색을 정한 후에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는 이상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텍스트로부터 보여지는 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흰 도큐멘트 위에 글자를 먼저 적어 올린 후, 서체를 고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습관이 있다면 최종 완성은 최대한 오후에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하루를 알차게 보낸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밤은 잘 새지 않는 편입니다. 밤을 새면 다음 날 피곤해서 힘듭니다.



디자이너님께서는 꾸준히 개인 홈페이지 디자인을 바꿔가며, 매번 호기심을 자극하는 홈페이지를 선보이시더라고요. 웹디자인 작업을 주로 하시기 때문에 누구보다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홈페이지는 어떠한 컨셉과 의도를 바탕으로 작업하셨나요?

아무래도 웹 디자인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으므로, 제 웹사이트에도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이번에 새로 업데이트한 웹사이트의 경우 단순한 메뉴 구성을 기반으로 해서 곳곳에 백그라운드 그라데이션과 깜빡이는 효과를 주어 웹사이트도 일종의 그래픽 디자인으로서 적용하는데 의미를 두고 새로 업데이트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김규호 디자이너 홈페이지 http://kimkyuho.com



첫 페이지에 나타나는 강렬한 색감의 작업물들이 멋있어요. 사이트를 보면 CC, project, Collection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어떠한 작업들로 구분되어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측에는 여러 패턴의 작업물들이 고정으로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메뉴는 최대한 직관적으로 구분하고자 했습니다. 첫 화면은 제 이름으로, 그리고 CV와 Contact를 CC, 그간 작업했던 프로젝트는 Project라는 이름으로 구성되었고요. Project 메뉴 안에서도 Poster, Website로 말그대로 그래픽 디자인 매개체 카테고리로 단순 구성된 형식입니다. 그리고 Collection이라는 카테고리는, 제가 여러 방향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디자이너라는 작은 의미를 둔 카테고리고요. 웹사이트 매체로 전시했던 작품으로 구성했습니다. 웹사이트 곳곳에 다양한 패턴이 존재하는 이유는, 먼저 제가 이러한 패턴으로 구성된 작업을 즐겨 하기에 삽입한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다른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에서는 디자이너의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얗거나 검은 배경 위에 작품 이미지만 올라가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말그대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만 가지고 있는 웹사이트들이죠. 그렇기에 웹사이트 자체가 하나의 혹은 다양한 그래픽 이미지로 보이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마냥 제 작품에만 집중된 포트폴리오 웹사이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로서는 그 자체가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규호 디자이너 웹사이트 카테고리



이전 홈페이지에는 없던 굿즈 카테고리가 추가된 것 같아요. 직접 작업하신 그래픽을 활용하여 굿즈를 제작하시고 판매하시는 건가요?

일전에 좋은 기회를 통해 제 디자인을 상품화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점차 수가 많아지다 보니 하나의 이름으로 분류되길 원했고 그래서 굿즈 카테고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도 있는데 얼마나 더 많은 상품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순 고안해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김규호 디자이너 홈페이지 내 굿즈 카테고리





[디자이너를 만나다]매체를 넘나드는 디자이너, 김규호 3부가 계속됩니다.



기획 직지소프트 기획팀
글/편집 정한얼 매니저
자료 제공 김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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